달라이 라마, 후계자 생전 지명 시사

달라이 라마, 후계자 생전 지명 시사

입력 2011-09-25 00:00
수정 2011-09-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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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되면 환생해야 할지 결정할 것” 발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24일 “내가 90세쯤 되었을 때 환생을 해야 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티베트 불교의 4개 종파가 다람살라에서 회합을 한 뒤 발표한 4천200 자에 달하는 성명에서 중국 당국은 환생에 관한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발언권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달라이 라마의 이 발언은 달라이 라마 사후, 티베트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 중에서 그의 환생자를 찾아 후계자로 지명하는 정통적 후계 선정 방식을 개혁해 생전에 망명지 인도에서 태어난 사람중에 후계자를 선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90세가 되면 티베트 불교의 라마 고승, 일반 대중, 그리고 티베트 불교 신봉자들과 논의를 거쳐 달라이 라마 제도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 같은 합법적 방식을 통한 환생이외에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후보자가 결정될 경우 인정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의 개입을 재차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사후 중국 정부가 후계자를 지명할 것을 우려해왔다. 중국 정부는 티베트 불교 2인자인 판첸 라마의 후계자를 자신들이 지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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