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금연 경고문 크기 담배갑의 75%로

캐나다 금연 경고문 크기 담배갑의 75%로

입력 2011-09-28 00:00
수정 2011-09-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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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보다 강력한 금연 캠페인을 위해 담배갑의 흡연 경고문 크기를 종전 50%에서 75%로 확대키로 했다.

경고문 크기뿐 아니라 생생한 시각적 효과를 위해 사진 등 그래픽도 첨부토록 했다.

병원 침대에서 폐암에 걸려 죽어가는 여성의 사진, 흡연과 관련된 후두암 수술을 받고 목에 구멍이 난 남성의 사진, 담배로 인해 암에 걸린 혀의 클로즈업 사진 등이 새로운 경고 문구와 함께 담배갑에 새겨질 전망이다.

레오나 아글루카크 보건부 장관은 27일 흡연자들이 종전의 흡연 경고문에 익숙해 지면서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담배갑 양면에 더 커진 경고문과 더 생생한 사진 등을 넣어 더 눈에 잘 띄고, 더 이해하기 쉽도록 금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고문 가운데 일부는 공포스럽고 역겨운 것들도 포함돼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흡연의 실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담배 제조·수입업자들에게 내년 3월까지 모든 담배갑에 새로운 경고문을 넣도록 의무화 했으며, 소매업자들에게는 내년 6월 중순 이후부터는 새 경고문이 새겨진 담배만 팔도록 했다.

캐나다암협회 소속 롭 커닝험 애널리스트는 “금연 경고문이 클수록 효과도 커진다”며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경고문의 사이즈가 큰 국가는 우루과이로 담배갑의 80%가 경고문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성인 흡연율은 처음 경고문이 답배갑에 새겨지기 시작했던 2000년엔 24%였지만 지금은 사상 최저치인 1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캐나다 담배 제조업체인 임페리얼 타바코측은 “새로운 경고문은 정치적 이득을 챙기기 위한 한심한 정책”이라며 “50%의 경고문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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