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경제규모 2배로…10년내 세계성장 절반 기여

BRICs, 경제규모 2배로…10년내 세계성장 절반 기여

입력 2011-11-30 00:00
수정 2011-11-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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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등장 10년… 성과와 전망

30일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등장한 지 10년을 맞는다.

브릭스 4개국은 이 기간 동안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고 CNN·B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릭스 4개국은 지난 10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6.3%를 견인하면서 지구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브릭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돼 5개국으로 확대 개편됐다.

‘브릭스’라는 용어를 창안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지난 10년간 브릭스 국가들은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 위기에도 브릭스 국가들만이 역동적 성장에 따른 소비 증대 등을 통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도 2배 이상 커졌다. 2001년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불과했으나, 2010년 18.3%로 급증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이 전 세계 인구의 42%를, 전 영토의 30%를 점유하고 있다.”며 “브릭스 4개국의 GDP는 2015년 세계 경제 GDP의 22%를 차지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정치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 간 서로 다른 정치적 이해관계로 단일한 정치적 그룹을 형성하지는 못하겠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주요 경제 이슈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현재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로 이루어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레알화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릭스는 향후 중국과 인도가 7~8%대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세계 GDP 성장률의 49%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과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반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성공은 다른 신흥국들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MIKT) 4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MIKT 4개국은 충분히 크고 중요한 나라들로 브릭스와 함께 ‘성장 시장’으로 묶여 앞으로 10년 뒤에는 MIKT와 브릭스를 합친 규모가 G7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1-11-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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