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인세 상한선 28%로 인하 추진”

“美 법인세 상한선 28%로 인하 추진”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NYT 등 “세제혜택 폐지 세수 보전… 백악관 곧 발표”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법인세 상한선을 낮추는 대신 각종 세제 혜택을 폐지해 세수 감소분을 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35%인 법인세율은 28%로 낮추고 대신 기업들의 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수십 개의 보조금과 세금 공제 혜택은 폐지된다.

WSJ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받아온 석유·가스회사들의 세금은 실질적으로 오르게 되며, 제조업체들에 대한 실효세율은 평균 32%에서 25%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해외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들에는 사상 처음으로 국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자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들에 불리하도록 세제를 고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새 법인세 개편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10년간 2500억 달러의 세수가 추가로 확보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세제 개편안이 국제 경쟁에 직면해 있는 제조업체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법인세 개편안이 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 측이 법인세율 인하는 지지하지만 기업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폐지하는 데는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2-23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