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찾아가는 안락사’ 시행

네덜란드, ‘찾아가는 안락사’ 시행

입력 2012-03-02 00:00
수정 2012-03-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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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가 합법화된 네덜란드에서 환자가 요청하면 집으로 찾아가 안락사를 시행하는 서비스가 도입됐다.

네덜란드의 안락사권리협회(NVVE)는 1일(현지시간)부터 안락사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이 등록할 수 있도록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6개 방문팀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협회 대변인은 “환자의 주치의가 도와주기를 거부하는 경우 일정 기준을 충족한다면 방문팀이 환자의 집을 방문해 안락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팀은 특수 훈련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되며 이 단체를 위해 시간제로 일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달 초 방문팀 운영계획을 발표한 이후 70여건의 문의전화를 받았고 안락사 신청건수가 연간 약 1천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2년 4월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나, 안락사 시행을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안락사를 신청하려면 환자가 신청 당시 정신적으로 이상이 없어야 하고 ‘참을 수 없고, 끝낼 수 없는 고통’에 직면해있는 상황에서 의사와 환자가 더이상 치료법이 없다는데 동의해야 한다.

또 의사와 법률전문가, 윤리전문가로 구성된 5개 전문위원회는 각 안락사 사례를 보고받고 모든 자격요건을 충족했는지를 검토한다.

협회의 안락사 방문팀 운영은 네덜란드 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왕립 네덜란드의사협회(KNMG)는 방문팀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반발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연간 3천100건가량의 안락사가 시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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