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쿠릴 2개섬 러 반환협의 검토

日, 쿠릴 2개섬 러 반환협의 검토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8일 G8 정상회의서 논의할 듯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 가운데 2개 섬에 대한 반환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로코를 방문 중인 겐바 고이치로 외무대신은 6일 기자단에 쿠릴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하보마이와 시코탄 등 2개 섬의 반환에 대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7일 러시아 대통령에 복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19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 총리는 정상회담 전후로 푸틴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리 요시히로 전 총리를 러시아에 파견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방영토라고 주장하는 4개 섬인 이투루프(일본명 에토로후),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를 1885년 러·일 화친조약(시모다 조약) 이후 지배해 왔다. 하지만 1945년 옛 소련군이 이 지역에 진주한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옛 소련은 일본과 1956년 국교회복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 시코탄, 하보마이 2개섬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에서 4개섬 모두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후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세계 제2차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양국 간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5-08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