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참배, 각료 자유의사에 맡기겠다”

아베 “야스쿠니 참배, 각료 자유의사에 맡기겠다”

입력 2013-02-09 00:00
수정 2013-02-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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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요청한 민주당 정권과 달리 사실상 참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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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연합뉴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연합뉴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사실상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8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유신회 야마다 히로시(山田宏)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각료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할 일이다”라고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또 “(각료) 전원에게 참배하라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 정권과는 달리 각료들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제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의미로서 사실상 각료들의 참배를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마다 의원은 또 아베 총리와 정치 신조가 비슷한 것으로 분류되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담당상에게도 참배 여부를 질의했다. 이들은 “내각의 일원으로서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만 답했다.

야마다 의원은 8월15일에 한정해서 질문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주로 8·15 참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 5일 “올 여름에는 야스쿠니의 숲에서 아베 신조 총리나 많은 각료가 영령에게 감사 기도를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8·15 참배를 기대한 반면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7일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외교) 영향을 고려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총리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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