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 드레스 열 벌 13억원에 경매로 팔려

다이애나비 드레스 열 벌 13억원에 경매로 팔려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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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다이애나비가 백악관 만찬장에서 존 트라볼타와 함께 춤을 추었을 때 입은 이브닝 드레스를 포함한 그녀의 야회복 열 벌이 19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경매에서 80만 파운드(13억 4천696만 원)가 넘는 값에 팔렸다.

다이애나비는 1985년 찰스 왕세자와 동행한 첫 번째 미국 국빈방문 기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주최한 호화 만찬 파티에 이 감청색 벨벳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그녀가 이 드레스 차림으로 트라볼타와 손을 잡고 백악관 댄스 무대로 나가는 장면을 찍은 사진들은 아직도 다이애나비를 기억할만한 가장 유명한 이미지의 일부로 남아 있다.

빅터 에델스타인이 디자인한 이 야회복은 24만 파운드(4억 409만원)에 낙찰됐다고 경매를 주관한 케리 테일러 옥션이 밝혔다. 낙찰 예상 최고가격인 30만 파운드에는 다소 못 미쳤다.

경매업체는 이 드레스 구매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단지 “자기 부인을 기쁘게 해줄 깜짝 선물로 챙겼다는 한 영국 신사”에게 팔렸다고만 설명했다.

다이애나비의 드레스 수집품 가운데 다른 야회복 9벌도 입찰자들에게 낙찰됐다. 박물관 세 곳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입찰자들이 이날 경매에 참여했다.

다이애나비가 좋아하던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캐서린 워커가 제작한, 구슬 달린 검정 드레스와 진홍색 벨벳 가운은 각각 10만 8천 파운드에 낙찰됐다.

지난 1997년 다이애나비는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의 제안에 따라 뉴욕의 한 자선 경매에 드레스 수십 벌을 내놓았다. 파리에서 발생한 자동차 충돌사고로 그녀가 사망하기 3개월 전의 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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