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빌 게이츠가 밝힌 재부팅 키 뒷얘기

[월드 톡톡] 빌 게이츠가 밝힌 재부팅 키 뒷얘기

입력 2013-09-28 00:00
수정 2013-09-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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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rl+Alt+Del’ 세가지 키 조합 만든건 실수”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윈도에서 사용되는 ‘Control-Alt-Delete’ 키 조합을 만든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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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빌 게이츠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21일 미국 하버드대 기금 모금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원래 하나의 단일 버튼을 만들려고 했는데 당시 IBM사의 키보드 디자인 담당자가 단일 키를 만드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이 겪은 낮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짜게 됐다. 그건 실수였다”고 솔직히 인정해 청중의 웃음과 함께 박수를 자아냈다.

‘세 손가락 경례’(three-finger salute)라고도 불리는 ‘Control-Alt-Delete’ 키 조합은 윈도 운영 체제에서 작업 관리자를 불러오거나 컴퓨터 시스템을 재부팅할 때 사용된다. 게이츠는 이 같은 조합은 “다른 프로그램이 허위 로그인 시도를 유도해 비밀번호를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IBM의 최초 PC를 설계한 데이비드 브래들리는 원래 컴퓨터를 재부팅하기 위해 이러한 조합을 고안해 냈다. 브래들리는 2011년 게이츠와 함께 참석한 한 인터뷰에서 “(이 조합은) 5분 만에 만든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런 문화적 아이콘이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브래들리는 이 조합을 사용할 때 불편하다는 세간의 비판을 모면하려는 듯 “Control-Alt-Delete를 개발한 것은 나이지만 이 조합을 널리 알린 것은 게이츠”라고 말해 게이츠에게 비난을 전가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3-09-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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