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중 미국 여객기서 조종사 심장마비 사망

비행중 미국 여객기서 조종사 심장마비 사망

입력 2013-09-28 00:00
수정 2013-09-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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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이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조종사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밤 승객 161명을 태우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출발해 워싱턴주 시애틀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1603편의 조종실에서 헨리 스킬런(63) 기장이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스킬런 기장이 심장 발작을 일으킬 당시 조종간을 잡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장을 잃은 여객기는 부조종사의 판단에 따라 가장 가까운 공항인 아이다호주 보이시 공항에 긴급 착륙했으나 스킬런 기장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고는 현재 만 65세인 미국 항공사 조종사의 정년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조종사 정년은 지난 2007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됐는데, 이후 전문가들은 판단력과 체력이 떨어진 나이 든 조종사에게 조종간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정년 재검토를 촉구해왔다.

미국에서는 조종사가 40세가 되면 매년 심전도 검사를 받고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반드시 정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으나, 노령 조종사의 경우 돌연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규정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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