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만년 전 ‘쥬라기공원 모기’ 화석 발견…“배에 피 가득”

4600만년 전 ‘쥬라기공원 모기’ 화석 발견…“배에 피 가득”

입력 2013-10-15 00:00
수정 2013-10-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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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가득 품고 있는 4600만년 전 모기. / 스미소니언 협회
피를 가득 품고 있는 4600만년 전 모기. / 스미소니언 협회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공룡 복원의 열쇠가 됐던 것과 유사한 ‘피가 가득 찬 고대 모기’ 화석이 미국에서 발견됐다.

미국 몬태나주의 한 강바닥에서 배에 마른 피가 가득 들어 있는 4600만년 전의 암컷모기 화석을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은퇴 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생화학자 데일 그린월트는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에 제1 저자로 기고한 글에서 “문제의 화석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이런 종류는 유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이 첨단장비로 모기 배에서 피의 철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DNA 검출은 불가능했다. 결국 모기 뱃속에 있는 피가 어떤 생물의 것인지는 확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린월트는 옛날 모기도 날개가 있는 짐승의 피를 좋아했던 만큼 문제가 피가 조류의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은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물론 4600만년 전 모기이기 때문에 모기가 품고 있는 피가 공룡의 피일 리는 없다. 굳이 명명하자면 ‘신생대’ 모기다.

석사 과정에 있는 한 학생이 처음 발견한 이 화석 모기는 길이가 0.5cm에 불과하다. 이 모기는 배가 터지도록 피를 먹고 호수 위를 날다가 식물 진액에 붙잡혀 결국 강바닥으로 빠져 들어가 결국 화석이 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몬태나 주 북서부 화석 지역에서 이제까지 30여개의 모기 화석이 발견됐으나 배에 피가 가득 들어 있는 모기 화석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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