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상공에 섹시속옷 대량 투하?

평양 상공에 섹시속옷 대량 투하?

입력 2013-10-16 00:00
수정 2013-10-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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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 비외른 보리, 대상지 설문서 평양 압도적 1위

스웨덴 출신 테니스 스타 비외른 루네 보리(57)의 이름으로 딴 의류 브랜드 ‘비외른 보리’의 속옷들을 북한의 수도 평양에 뿌릴 수 있을까.

 비외른 보리는 서양의 대표적 명절인 핼러윈 데이(10월 31일) 이벤트로 ‘자사의 섹시한 속옷들을 하늘에서 투하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가 어디인가’를 묻는 온라인 설문(http://thedrop.bjornborg.com)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있는 세계 지도에서 투하를 원하는 지역을 골라 클릭하면 되는 데, 16일(현지시간) 현재 평양이 2만 5000여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거대한 유혹의 폭탄’으로 명명된 다소 엉뚱한 설문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1위가 확정된 도시에는 비외른 보리의 속옷 450벌이 투하된다.

 평양은 경쟁 도시들을 10배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어 최종 후보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평양을 선택한 네티즌들의 설명도 다양하다. “주민들이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린다는 데 속옷이라도 잘 입었으면 좋겠다”, “스웨덴 청바지(노코진)를 여기서 만드는 데 속옷도 필요하지 않겠냐” 등이다. 이 업체는 평양을 선택한 네티즌 상당수가 한국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평양이 후보지로 선정된다 해도 실제로 평양 상공에 옷을 떨어뜨리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비외른 보리 측은 난처하지만 재밌다는 반응이다. 비외른 보리의 글로벌마케팅 담당은 “솔직히 어떻게 북한에 옷을 투하해야 할지 우리도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가능한 방법이 있는 지를 찾아보긴 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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