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소 부총리 ‘러시아 우크라개입 이해표명’ 논란

日아소 부총리 ‘러시아 우크라개입 이해표명’ 논란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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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차례 망언과 실언 논란의 중심에 서온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사태 개입에 일정한 이해를 표명하는 듯한 발언을 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2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전날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자치공화국 병합에 대해 “러시아는 키에프 공국에서 시작했다”며 “키에프(우크라이나 수도)만 유럽으로 가 버리는 것 같은 이야기는 일본으로 말하자면 미야기(宮城)현이 독립해 다카아마하라(高天原·일본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사는 나라)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에 현재의 과도정부와 같은 ‘반(反) 러시아-친(親) 유럽’ 성향의 정권이 등장하는 것을 묵과하기 어려운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어찌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림 병합 등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일정한 이해를 표한 발언으로 볼 수 있었다.

또 러시아의 크림 병합 등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는 점에서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정부 입장에서 일탈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의 어려움을 표현한 발언으로 이해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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