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현직 대통령인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77) 후보가 건강 악화에도 4선 연임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의 길을 계속 걷게 됐다.
알제리의 타예브 벨라이즈 내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수도 알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치러진 대선 투표에서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81.53%의 득표율로 재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선 후보 6명이 경쟁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은 51.78%로 집계됐다.
부테플리카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알리 벤플리스(69) 전 총리는 12.18%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나머지 후보는 0~3%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1999년 권좌에 오른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번에 4선에 성공함으로써 2019년까지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다시 맡게 됐다.
앞서 부테플리카는 2009년 대선에서 74.11% 투표율에 90.25%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알제리 정부가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부테플리카의 이번 재선으로 일시적인 정국 혼란도 예상된다.
벤플리스 후보가 이번 개표 결과 발표 전후로 “대규모의 부정 선거가 있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의 공식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 이를 인정한다면 부정 선거에 공모하는 셈이 된다”며 정부의 발표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유세 기간 “투표 조작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알제리 정부에 경고하기도 했다.
알제리 무슬림형제단과 청년층이 주축이 된 일부 시민단체는 올해 초부터 부테플리카 4선 도전에 반대하며 대선 투표 거부 운동을 펼쳤다.
투표 당일 알제리 곳곳에서는 부테플리카의 재선 도전을 둘러싸고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테플리카의 4선 도전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진압 군경의 충돌로 전역에서 최소 70명이 다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투표함이 불에 타는 사건도 벌어졌다.
부테플리카 정권의 부패와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 일각에서는 부테플리카 집권 기간 측근 세력이 부패했고 고령인 그의 건강 악화가 앞으로 정국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테플리카는 지난해 4월 뇌졸중 증세로 프랑스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80일 만에 알제리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유세 기간에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투표 당일 휠체어를 타고 가족과 함께 나타나 한 표를 행사했다.
연합뉴스
알제리의 타예브 벨라이즈 내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수도 알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치러진 대선 투표에서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81.53%의 득표율로 재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선 후보 6명이 경쟁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은 51.78%로 집계됐다.
부테플리카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알리 벤플리스(69) 전 총리는 12.18%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나머지 후보는 0~3%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1999년 권좌에 오른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번에 4선에 성공함으로써 2019년까지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다시 맡게 됐다.
앞서 부테플리카는 2009년 대선에서 74.11% 투표율에 90.25%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알제리 정부가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부테플리카의 이번 재선으로 일시적인 정국 혼란도 예상된다.
벤플리스 후보가 이번 개표 결과 발표 전후로 “대규모의 부정 선거가 있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의 공식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 이를 인정한다면 부정 선거에 공모하는 셈이 된다”며 정부의 발표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유세 기간 “투표 조작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알제리 정부에 경고하기도 했다.
알제리 무슬림형제단과 청년층이 주축이 된 일부 시민단체는 올해 초부터 부테플리카 4선 도전에 반대하며 대선 투표 거부 운동을 펼쳤다.
투표 당일 알제리 곳곳에서는 부테플리카의 재선 도전을 둘러싸고 폭력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테플리카의 4선 도전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진압 군경의 충돌로 전역에서 최소 70명이 다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투표함이 불에 타는 사건도 벌어졌다.
부테플리카 정권의 부패와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 일각에서는 부테플리카 집권 기간 측근 세력이 부패했고 고령인 그의 건강 악화가 앞으로 정국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테플리카는 지난해 4월 뇌졸중 증세로 프랑스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80일 만에 알제리로 돌아오기도 했다.
그는 유세 기간에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투표 당일 휠체어를 타고 가족과 함께 나타나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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