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엘런 머스크가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43) 기념 박물관을 만드는 일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테슬라 기념 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중인 만화가 매튜 인먼의 요청에 대해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기꺼이 도와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추가 비용 800만 달러 중 상당 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테슬라는 세르비아 출신의 미국 과학자이며 발명가로, 전자기학에 관한 이론·실험 연구와 100여종의 특허 등을 통해 우리가 쓰는 교류(AC) 전력 시스템, 전기 모터, 무선 통신 기술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

자기장의 국제표준단위인 ‘테슬라’나 머스크가 CEO로 있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바로 이 과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테슬라 기념 박물관 사업은 이 과학자가 쓰던 실험실의 건물과 대지가 2012년 매물로 나온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뉴욕주(州) 쇼럼에 있는 이 실험실은 테슬라의 연구 시설 중 마지막으로 원형이 보존돼 있는 것이었다.

인먼 등은 모금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130만 달러를 모금해 이 실험실의 건물과 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나, 박물관으로 개조하는 일은 돈이 모자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머스크는 2년 전 모금 당시 2천500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디 오트밀’(www.theoatmeal.com)이라는 인기 웹툰 사이트를 운영중인 인먼은 최근 테슬라 모터스의 모델 S를 구입해서 몰고 다니는 소감을 만화 형식 리뷰로 쓰면서 “마법의 우주 자동차” 같다며 극찬했다.

인먼은 “테슬라 모터스는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과 그가 만든 기술을 쓰고 있다”며 엘런 머스크가 테슬라 기념박물관 건립 사업을 도와 준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