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前뉴욕시장 “’힐러리 뇌손상’ 언어도단”

블룸버그 前뉴욕시장 “’힐러리 뇌손상’ 언어도단”

입력 2014-05-19 00:00
수정 2014-05-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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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공화당의 유명 선거전략가 칼 로브의 ‘힐러리 뇌손상’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언어도단”이라고 반격했다.

9.11테러 직후인 2002년부터 12년간 뉴욕시를 이끈 민주당적의 블룸버그 전 시장은 18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그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정책에 동의하든 안 하든, 그녀에게 투표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그는 훌륭한 사람이며 위대한 미국 시민”이라며 “그는 미국을 위해 헌신했으며 열심히 일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누구도 그가 조국을 위해 일한 것 이상을 요구할 수 없다”면서 “로브의 언급은 언어도단”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의 대권 야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그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 진영에서 극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로브는 지난 13일 공개 좌담회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012년 뇌진탕 증세로 입원한 것을 놓고 ‘뇌 손상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공식 병명은 ‘혈전증’이었다.

그의 발언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가 유력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대 약점인 ‘건강과 나이’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미 정가는 해석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또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묻는 말에 “앞으로 무소속으로 대권 가도에 편입할 수 있다면 (대권 출마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공화·민주 양당 구도에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공화당 전·현직 주지사들과 함께 ‘대권 잠룡’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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