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시에라리온 의사 미국 이송…”상태 위독”

에볼라 감염 시에라리온 의사 미국 이송…”상태 위독”

입력 2014-11-16 00:00
수정 2014-1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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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주권자…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 입원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가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옮겨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출신 의사 마틴 살리아(44)는 15일(현지시간) 항공편으로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을 떠나 같은 날 오후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 있는 메디컬센터(NMC)에 도착·입원했다.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해 메릴랜드 주에 거주하면서 영주권을 받은 살리아는 최근 고국으로 돌아가 프리타운의 키시연합감리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했다.

이 병원이 에볼라 치료 시설은 아니지만, 살리아는 최소 3곳의 다른 병원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 이후 두통과 고열 등 두 차례 에볼라 증상을 확인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했지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10일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살리아를 치료할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는 미국 내에서 에볼라 치료를 위한 격리 병실을 갖춘 병원 네 곳 가운데 하나다.

최근까지도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했던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학병원과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 주 국립보건원(NIH)은 21일간의 집중 관찰 기간이어서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가 살리아 치료 시설로 선정됐다.

병원 측은 살리아의 초기 상태가 시에라리온에서 미국 본토까지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었지만, 이후 이송 팀이 ‘위독한 상황’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릭 새크라와 촬영기자 아쇼카 묵포가 이곳에서 치료받아 완치됐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9명이며 가장 최근에 뉴욕에서 감염이 확인됐던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1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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