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안락사는 ‘그릇된 연민’…신에 죄짓는 것”

교황 “안락사는 ‘그릇된 연민’…신에 죄짓는 것”

입력 2014-11-16 00:00
수정 2014-11-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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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안락사를 반대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가톨릭교도 의사 모임에 참석해 “안락사는 하느님과 창조물에 대해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안락사를 ‘존엄사’로 여기는 것은 ‘그릇된 연민’이라고 규정했다.

교황은 안락사는 병자나 노인을 하수도에 버리듯 쓸모없다고 여겨지면 그냥 내던지는 세태를 반영한다고 꾸짖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미국 여성 브리트니 메이나드(29)가 고통스러운 생명 연장 대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락사를 선택하자 교황청 고위관계자가 나서 ‘부끄러운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이나드의 사례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교황은 이날 낙태와 인공 수정,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런 행위는 누군가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인간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다”며 “이는 창조주에 죄짓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생명은 임신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자연사할 때 생명이 종식된다는 교리를 견지하는 가톨릭은 안락사와 안락사를 돕는 행위를 공식적으로 반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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