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이버보안 연설할 때 투숙호텔 컴퓨터는 ‘다운’

오바마 사이버보안 연설할 때 투숙호텔 컴퓨터는 ‘다운’

입력 2015-02-16 15:41
수정 2015-02-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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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동안 정작 그가 묵었던 호텔의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

그러나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동안 묵었던 페어몬트 호텔의 컴퓨터 시스템이 이틀 내내 다운돼 투숙객들에게 큰 불편을 겪었다.

이 호텔 총지배인인 토머스 클라인은 “무엇인가가 해킹됐다거나 위태로운 상황이 초래됐다고 할 만한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클라인 총지배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찾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단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수행원들이 투숙을 위해 호텔을 찾았을 때 컴퓨터 시스템 마비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은 카드를 긁는 대신 필요한 정보를 서류에 써야만 했다.

이 문제는 오바마가 호텔을 떠날 때까지 해결되지 않아 한 호텔 종업원이 계산서 영수증을 보내주기 위해 투숙객들의 이메일 주소를 받았다.

클라인 총지배인은 대통령 비밀경호국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며 “비밀경호국이 이 문제를 점검했지만 그들은 (호텔 시스템이) 해킹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건은 호텔의 운영체제에 타격을 입힌 하드웨어의 문제였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이버 보안 관련 회의에 참석해 미국 기업 임원들에게 해커의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 기업 간 혹은 정부와 기업 간 한층 긴밀한 협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의 이런 행보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으로 미국 사이버 보안의 취약성이 드러난 뒤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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