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22개국 反이란 동맹

중동 22개국 反이란 동맹

입력 2015-03-29 22:51
수정 2015-03-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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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국가들이 아랍연합군 창설에 합의했다. 원래 창설 명분은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대응이었으나 사실상 예멘 반군 후티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29일 “아랍연맹 정상들이 중동의 안보 불안에 대응하고자 연합군을 창설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수개월간 각국 군 관계자들이 모여 연합군 창설에 필요한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정확한 구성은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대략 4만명 수준의 병력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 소속 22개국이 참여하지만 의무 가입은 아니다.

 시시 대통령은 그간 IS의 지나치게 극단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 아랍연합군 창설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나, 실제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를 기반으로 세력을 넓혀 가는 IS에 대해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IS가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약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IS는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이다. 이 때문에 아랍연합군 창설 문제는 흐지부지되는 듯했는데 후티의 등장이 분위기를 바꿨다. AP통신은 “후티를 시아파 이란의 대리인으로 보는 아랍 국가들의 우려가 느릿느릿한 의사 결정으로 악명 높은 아랍연맹 국가들의 연합군 창설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후티를 공습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10개국 연합군은 이날도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 갔다. 미사일기지, 공군기지를 무력화한 데 이어 예멘 주재 외교관 등이 빠져나간 뒤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맹폭, 공항을 마비시켰다. 후티의 공중 전력이 해체된 것으로 평가되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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