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만에 막 내린 美 ‘쇼생크 탈출’

22일 만에 막 내린 美 ‘쇼생크 탈출’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06-29 23:06
수정 2015-06-3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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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살… 1명은 캐나다 인근서 체포

미국 뉴욕주 교도소 탈옥수들이 캐나다 국경 문턱에서 체포되거나 사살되면서 22일간의 도피 행각이 막을 내렸다.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뉴욕주 경찰은 지난 6일 클린턴교도소를 탈옥한 데이비드 스윗(왼쪽·34)을 캐나다 국경에서 3㎞ 떨어진 프랭클린 카운티의 컨스터블 타운에서 28일 체포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스윗은 근처를 순찰 중이던 경찰과 마주쳐 숲 속으로 도망가다가 경찰에게 총탄 2발을 맞고 붙잡혔다. 그는 체포 직후 올버니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 중에 있다. 스윗은 수색견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후추를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앞서 지난 26일 스윗과 같이 탈옥한 리처드 맷(오른쪽·48)이 캐나다 국경에서 16㎞ 떨어진 프랭클린 카운티의 멀론 타운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1845년 설립된 이 교도소에서 170년 동안 이들이 처음 탈옥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스윗은 2002년 부(副)보안관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맷은 1997년 직장 상사를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이들은 전동공구와 쇠톱날 등을 이용해 쇠창살과 쇠파이프, 벽돌담을 뚫고 스팀파이프를 기어 교도소를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교도관 조이스 미첼(51·여)과 진 팔머(57)가 이들의 탈옥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미첼은 두 사람과 탈옥을 공모하며 자신의 남편 살해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06-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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