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뉴욕서 일제만행 규탄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뉴욕서 일제만행 규탄

입력 2015-08-07 07:12
수정 2015-08-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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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센터·뉴욕 위안부 기림비 방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87) 할머니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피해를 알리고, 위안부 기림비·소녀상 추가 건립을 위한 여론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애틀랜타를 거쳐 지난 4일 뉴욕에 온 강 할머니는 이날 뉴욕 주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에 있는 홀로코스트 센터를 찾아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강 할머니는 스티븐 마커위츠 센터장과의 면담에서 “우리도 유대인처럼 전쟁 피해자”라며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문제는 독일의 사죄로 해결됐지만, 우리의 경우 일본 정부가 사죄하지 않아 문제 해결이 안됐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이어 센터 측에 “일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더 많이 다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배석했던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전했다.

이에 대해 마커위츠 센터장은 세계 각지의 인권침해를 알리는 각종 전시·강연이 이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내년 3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주제로 특별전을 하는데,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이어 낫소 카운티 아이젠하워 공원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했다.

강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 더 많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이 세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7일 오후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하는 데 이어 10일에는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을 면담할 계획이다.

지난 1일 미국에 온 강 할머니는 애틀랜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애틀랜타 지부 출범식, 현지 한인연합교회 예배에 잇따라 참석하며 일제의 만행을 동포 사회에 알렸다.

강 할머니는 10박 12일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뉴욕을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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