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힐러리…지지율 50% 아래로 첫 추락

위기의 힐러리…지지율 50% 아래로 첫 추락

입력 2015-08-20 09:34
수정 2015-08-20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감도도 2001년 이후 최저…WP “지지자들 동요 분위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권 가도가 흔들리는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공동으로 실시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한달 전 조사 때보다 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의 가장 큰 라이벌로 떠오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0% 포인트 오른 29%로 조사됐다.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은 14%의 지지율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호감도 역시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장관에게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률은 44%로 200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53%였다.

민주, 공화 전체 후보를 놓고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51%로 여전히 1위였지만, 2위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45%)와의 격차는 불과 6% 포인트로, 한달 전(16% 포인트 차이)에 비해 눈에 띄게 좁혀졌다.

이처럼 클린턴 전 장관의 인기가 추풍낙엽처럼 하락하면서 ‘대세론’을 고수하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동요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한 친선행사에서도 지지자들은 선거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 등 핵심 참모들에게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 등에 관한 질문을 퍼붓는 등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지지자들은 특히 지난 2008년 대선 때처럼 대세론을 이어가는 듯하더니 결국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한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열렬한 지지자라는 한 참석자는 “이제 염려를 넘어 실망 수준”이라면서 “지금 이 행사장에서도 지지자들의 에너지를 전혀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