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은행장 “금리 인상, 득보다 실 가능성”

美 연방은행장 “금리 인상, 득보다 실 가능성”

입력 2015-08-21 08:39
수정 2015-08-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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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주택시장과 경기 상충시 신중 필요”

금리 인상으로 주택 거품을 잡으려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 중앙은행이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 공동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의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마켓워치와 로이터가 전했다.

윌리엄스는 금리 인상이 과열된 주택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문제는 그것이 경기도 가라앉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주택 가격이 4% 하락하면 성장이 1% 감소하는 효과가 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시장과 경제가 모두 호조를 보일 때는 긴축 기조가 양쪽 모두의 위험을 견제하는 효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제는 주택시장과 경기가 상충할 때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클 수 있음을 중앙은행이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요구하는 것은 주택시장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스는 미국의 집값이 5년간 약 50% 상승해 2006년 정점을 찍었음을 상기시켰다.

윌리엄스는 그러나 자신이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이 발언을 해석하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오히려 연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왔음을 상기시켰다.

윌리엄스는 올해 연준 산하 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순회 위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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