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못견딘 ‘곰 가족’ 주택 뒷마당 수영장으로 ‘풍덩’

무더위 못견딘 ‘곰 가족’ 주택 뒷마당 수영장으로 ‘풍덩’

입력 2015-08-22 10:28
수정 2015-08-22 1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동부 뉴저지 주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야생 곰 6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한 주택 뒷마당의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21일(현지시간)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에 뉴저지 주 북부 로커웨이 타운십에 있는 B씨의 주택 뒷마당으로 검은색의 야생 어미곰 한 마리와 새끼곰 5마리가 펜스를 넘어 들어왔다.

’곰 가족’은 곧바로 마당 가운데 설치된 어린이용 이동식 수영장으로 들어가 마침 가득 차 있던 물 속에서 더위를 식혔다.

새끼곰들은 몇 분 후 풀 밖으로 나오더니 잔디밭에 설치된 아동용 플라스틱 미끄럼틀과 그네를 오르내리거나, 마당을 뛰어다니거나, 물놀이용 매트와 장난감을 물어뜯으며 놀기 시작했다.

B씨 가족은 유리창 밖으로 펼쳐진 이 광경을 집 안에서 동영상에 담았다.

3살과 5살인 B씨의 자녀들이 “무섭다”고 하거나, 장난감이 망가지는데 울먹이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엄마는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거야”라며 안심시켰다.

이 영상은 10분 안팎의 길이로 3편으로 나뉘어 유튜브에 게재됐고, 21일 오후 현재 9만건에 가까운 클린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의 마지막은 곰들이 다시 펜스를 넘어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다.

B씨는 “곰들이 물을 먹으러 왔던 것 같다”며 1시간 가량 머물렀다고 말했다.

’가든 스테이트’라는 별칭을 가진 뉴저지에서는 야생 곰의 주택가 출몰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작년에는 산행을 갔던 대학생이 곰의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곰이 야밤에 주택 안으로 들어오는 일도 있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