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돕기엔 의류보다 현금이 더 효과적”

“난민 돕기엔 의류보다 현금이 더 효과적”

입력 2015-09-14 16:49
수정 2015-09-14 16: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 세계 구호단체들이 난민을 돕고자 의류 등의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고 있지만 정작 현금 지원이 가장 효과적인 지원 방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글로벌개발센터(CGD)와 영국 해외개발연구소(OD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지원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면서 지역 시장도 살릴 수 있어 인도주의적 지원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현금 지원은 인도주의적 지원의 단 6%만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프랑스 해협을 통과하는 유로터널이 있는 칼레의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는 난민의 90%는 남성이지만 많은 기부자와 구호단체들이 지원하는 구호품의 대부분이 여성과 아기 및 어린이용이어서 구호품 기부의 비효율성이 드러나고 있다.

ODI 연구원 폴 하비는 “오랫동안 재난 현장을 살펴본 결과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지원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직접적인 구호품 지원은 사람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전달될 수 있고 분류와 운송에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부자들이 현금을 기부하면 구호단체들이 난민들에게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난민들이 직접 필요한 것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CGD 선임연구원 오언 바르데르는 “인도주의적 위기의 양상이 변하고 있다”며 “위기가 길어지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더 많아지므로 현금지원이 위기 대응의 주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레바논 등의 난민캠프에서는 지역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스마트카드나 돈을 인출 할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카드가 지급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