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네타냐후 홀로코스트 발언 비판…”선동발언 자제해야”

백악관, 네타냐후 홀로코스트 발언 비판…”선동발언 자제해야”

입력 2015-10-23 08:53
수정 2015-10-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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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를 팔레스타인 출신 성직자가 부추겼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주장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며 선동적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홀로코스트가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폭력만 더 조장하는 발언과 비난,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에 공적, 사적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다”면서 “선동적인 발언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날 오전 네타냐후 총리와의 베를린 회동에서 발언 수위를 낮출 것을 공식으로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지난 20일 이스라엘에서 열린 ‘세계시오니스트 총회’ 연설에서 “(아돌프) 히틀러는 당시 유대인들을 몰살하길 원하지 않았다. 유대인들을 추방하기를 원했다”면서 “그러나 팔레스타인 출신의 예루살렘 무프티(이슬람 성직자)인 하지 아민 알후세이니가 히틀러에게 홀로코스트를 실행하도록 선동했다”고 말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홀로코스트의 당사자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21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홀로코스트가 발생한 것에 독일은 책임을 느낀다”며 독일의 확고한 책임의식과 역사관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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