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콧수염 걸고 주택 100만채 건설 완수

베네수엘라 대통령, 콧수염 걸고 주택 100만채 건설 완수

입력 2015-12-31 02:05
수정 2015-12-3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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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집권당에 도움 못 준 ‘빛바랜 포퓰리즘’ 지적도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가 80%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서민 주택 100만채 건설 목표를 완수했다.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이러한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다고 중남미 뉴스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보도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2011년 시작된 이 정책은 56개월간에 걸쳐 진행되면서 현재까지 99만5천777채가 지어졌다고 마누엘 케베도 주택건설장관이 설명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주택 건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일을 ‘볼리비아 혁명의 기적’이라고 자평했다.

무상 주택 공급이나 마찬가지인 이러한 정부의 작업은 차베스에 이어 마두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집권 통합사회주의당의 대표적인 대중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나 마찬가지인 콧수염까지 내걸고 정권의 지지기반인 서민을 돕는 이 정책을 다시 환기시켰으나 ‘약발’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생활필수품 부족 등 경제난에 진절머리가 난 유권자들은 지난 6일 총선에서 야권 연대에 고개를 돌려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할 수 있도록 했고, 집권당은 16년간 누려오던 다수당의 위치를 빼앗겼다.

한편, 마두로 정부는 생필품난 등을 조장해 ‘경제 전쟁’을 일으킨 우파들의 책동으로 선거에 졌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10개 안팎 선거구의 총선 결과를 뒤집으려 할 것이라는 소식이 야권에 전해지면서 반발 기류가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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