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대비 상황주시…괌 비상태세

미국, 北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대비 상황주시…괌 비상태세

입력 2016-04-14 23:11
수정 2016-04-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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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에 무게 두면서도 KN-08 가능성도 배제 안해“사거리 3천㎞ 이상 늘려 재진입기술 시험 가능성”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미국 정부도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정보수단을 활용해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로는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2013년에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준비했다가 실행에 옮기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실제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 당국을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2013년 4월 초 무수단 미사일 각 1기를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 2대를 원산 일대로 전개한 뒤 발사대를 세우는 등 대미 위협 시위를 하다가 4월 말 1호 전투근무태세 해제에 따라 철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무수단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가는 미국령 괌은 사실상 비상태세에 돌입한 것을 보인다.

괌 국토안보당국은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괌이나 노던 마리아나(사이판)에 임박한 위협이 있다는 결정적 보고가 없다”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관련 동향을 주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퍼시픽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역 정부관리들이 연방 치안 및 군 당국과 함께 긴밀히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천∼4천㎞에 달하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최초 시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이 반드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기 보다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계기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2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에 맞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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