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구찌, 홍콩 장례용 ‘종이명품’ 판매중단 요구했다 사과

고개숙인 구찌, 홍콩 장례용 ‘종이명품’ 판매중단 요구했다 사과

입력 2016-05-07 15:34
수정 2016-05-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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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구찌(Gucci)가 홍콩 장례식용 ‘종이 명품’ 판매상들에게 상표 도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가 장례식 문화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공식 사과했다.

구찌와 모기업인 케링 그룹은 6일 성명서에서 오해가 초래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우리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구찌는 자사 상표와 로고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상점들이 지적 재산권 침해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며 어떠한 법적 조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구찌는 이번주 초 홍콩의 장례용품 상점들에 편지를 보내 자사 상표와 로고를 사용한 장례용 종이 명품을 팔지 말라고 요구하고서 종이 명품 공급자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 법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열혈공민 등 홍콩 지역주의 단체는 구찌가 홍콩의 장례식 풍습을 무시했다며 주말 도심에 있는 구찌 상점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등 반발했다.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저승길 노잣돈으로 사용하라는 의미로 장례식 때 종이돈을 태우는 풍습이 있으며 최근에는 종이돈뿐 아니라 유명 브랜드 핸드백과 구두 등도 종이로 만들어 태우고 있다.

구찌 브랜드가 들어간 종이 핸드백은 10∼20홍콩달러(1천400∼2천980원)에 판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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