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입시가 웬 말” 스리랑카 10대, 대통령 홈피 해킹

“명절 기간 입시가 웬 말” 스리랑카 10대, 대통령 홈피 해킹

입력 2016-08-30 15:07
수정 2016-08-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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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 대학 입학 시험을 앞둔 한 10대 청소년이 명절 기간에 시험을 치르는 데 반발해 대통령 홈페이지를 해킹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현지 일간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www.president.gov.lk)에 접속하면 ‘스리랑카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된 해킹 메시지가 화면에 떴다.

메시지에는 정부가 대학 입학 자격시험을 종전 8월에서 스리랑카 전통 새해 명절 기간과 겹치는 4월로 옮기려는 데 대한 불만 표시와 함께 시험 일정을 다시 조정해달라는 요구가 담겨 있었다.

몇 시간 뒤 이 메시지는 삭제됐지만 다음 날 홈페이지에는 또다시 ‘스리랑카 청년’의 해킹 메시지가 떴다.

이번에는 시험 일정 조정 요구와 함께 웹사이트 보안에 신경 쓰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사이버 전쟁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까지 담겼다.

해커는 나아가 상황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으면 대통령 선거를 새로 하라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주장도 올렸다.

대통령 홈페이지는 며칠간 운영을 중단한 끝에 29일 재개됐다.

경찰은 해킹범이 중부 카두간나와에 사는 17세 학생으로 드러났다며 이날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입 시험을 앞둔 이 학생이 시험 일정에 대한 불만 외에 다른 해킹 동기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유죄가 확정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만 스리랑카루피(23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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