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미사일 예측·탐지 AI프로젝트 추진

美, 핵미사일 예측·탐지 AI프로젝트 추진

입력 2018-06-05 23:30
수정 2018-06-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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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휴대전화 머신러닝을 목표로 내놓은 인공지능(AI) 칩 ‘다이내믹’ 설계 이미지.  ARM 홈페이지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휴대전화 머신러닝을 목표로 내놓은 인공지능(AI) 칩 ‘다이내믹’ 설계 이미지.
ARM 홈페이지
미국 국방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탐지·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특히 은폐가 쉬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탐지까지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개발되면 인공지능과 연동된 컴퓨터가 인공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스스로 판단,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도 있고 또는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발사 이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에는 북한에 집중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에도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했으며,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하고, (발사 시 요격을 통해) 지상에까지 닿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AI 프로그램 비밀 프로젝트를 쉽게 드러나지 않게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이 많은 8300만 달러(약 888억원)를 제안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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