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흰머리’로 등장…중국 지도부 전통 ‘까만 머리’ 깼다

시진핑 ‘흰머리’로 등장…중국 지도부 전통 ‘까만 머리’ 깼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9-03-08 21:04
수정 2019-03-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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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 노출한 채 전인대 참석자 만나는 시진핑
흰머리 노출한 채 전인대 참석자 만나는 시진핑 가르마를 중심으로 흰머리를 살짝 노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3-08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시진핑(65)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지도부가 20년간 고수해왔던 ‘까만 머리’ 전통을 깨고 ‘흰 머리’로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자매지 잉크스톤뉴스는 시진핑 주석은 매년 3월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흰머리로 등장했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그동안 중국 지도부는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기 위해 칠흙같은 머리를 유지해왔다. 흰 머리는 은퇴한 지도자나 비리 문제 등으로 낙마한 당 간부 등의 전유물이었던 점을 보면 시 주석의 변화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경륜과 지혜를 갖춘 나이 든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흰머리를 일부러 노출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 종신 집권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정도로 절대권력을 확립한 만큼,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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