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유혹에 무너진 경찰…벌금 대신 키스

“한 번만” 유혹에 무너진 경찰…벌금 대신 키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2-20 12:37
수정 2021-02-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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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칙금 대신 키스를 받아 논란이 된 페루 경찰관. 유튜브 캡처
범칙금 대신 키스를 받아 논란이 된 페루 경찰관. 유튜브 캡처
페루의 한 경찰관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겨 적발된 한 여성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대신 키스를 해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남미 페루의 한 여성은 야간 통행금지를 어겼다가 경찰관에 적발되자 “한 번만 봐달라”라며 입맞춤을 시도했다.

경찰관은 처음엔 얼굴을 돌려 거부하는 듯했지만 이내 주변을 살핀 뒤 여성과 함께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옮겨 마스크를 벗고 키스를 한 뒤, 범칙금을 면제해줬다.

이 모든 과정은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다. 해당 영상이 현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페루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에 정직 처분을 내리고 정식 징계를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관이 부당하게 범칙금을 면제해준 점 뿐만 아니라 입맞춤을 위해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 수칙도 위반했다고도 보고 있다.

페루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으면서 야간 통행금지, 상업시설 이용 제한 등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인구는 약 3300만명인데 누적 확진자가 126만1804명, 누적 사망자 4만4489명에 달한다.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만 9667명으로 좀처럼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과태료를 부과하려는 경찰관에 키스를 시도하는 여성. 유튜브 캡처
과태료를 부과하려는 경찰관에 키스를 시도하는 여성. 유튜브 캡처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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