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세계 꼴찌’ 한국 못지않게 북한도 저출산 심각

‘출산율 세계 꼴찌’ 한국 못지않게 북한도 저출산 심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4-14 15:22
수정 2021-04-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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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구기금 2021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 . 유엔인구기금 홈페이지 캡처
유엔인구기금 2021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 .
유엔인구기금 홈페이지 캡처
한국이 2년 연속 출산율 ‘세계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북한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평균 기대수명은 한국보다 10년 이상 짧았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지난해와 같은 1.9명이다.

전체 198개국 중 119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출산율 1.1명으로 2년 연속 ‘세계 꼴찌’(198위)를 기록한 한국보다 높은 순위지만, 세계 평균인 2.4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2015~2020년 인구성장률도 연평균 0.5%로 한국(0.2%)보다는 높지만, 세계 평균(1.1%)에는 상당한 격차가 났다.

북한의 총인구 수는 2590만명으로 세계 56위다. 한국(513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남북한 인구를 합치면 7720만명으로 세계 22위 수준이 된다.

북한의 출생시 기대수명은 남성 69세(122위), 여성 76세(109위)로 산출됐다. 세계 평균(남성 71세, 여성 75세)에 비해 남성은 짧고, 여성은 다소 길다.

남성 80세, 여성 86세인 한국 평균과 비교하면 남성은 11년, 여성은 10년 각각 짧았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북한이 9.6%로 78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치와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다.

반면 0∼14세 인구 비율은 19.8%로 최하위인 한국(12.3%)보다는 높지만, 세계 평균(25.3%)에는 미달했다.

북한 15∼49세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74%, 현대적 피임 실천율은 71%로 각각 조사됐다. 세계 평균(모든 피임 실천율 63%, 현대적 피임 실천율 57%)을 크게 웃돌았지만, 한국(모든 피임 실천율 81%, 현대적 피임 실천율 73%)보다는 다소 낮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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