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에 올림픽 포기한 골프선수…알고보니 검사 오류

코로나 확진에 올림픽 포기한 골프선수…알고보니 검사 오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8-02 17:32
수정 2021-08-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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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이저대회까지 기권해 ‘두 마리 토끼’ 놓쳐

폴라 레토.  EPA 연합뉴스
폴라 레토.
EPA 연합뉴스
올림픽 출전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을 포기했던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단검사 결과가 오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레토는 지난달 31일 도쿄로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출전권을 반납했다.

레토의 출전 포기로 딕샤 다가르(인도)가 막판에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레토가 받은 확진 판정은 오류였다고 골프 채널 등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레토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했다.

발열 등 증상이 없었던 레토는 이후 세 차례 검사를 더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를 떠나 남아공을 거쳐 도쿄에 가려면 두 번 더 추가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레토는 남아공 올림픽위원회에 알렸고, 대표팀이 출전할 때까지 결과가 나오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음성이라는 최종 판정을 받은 레토는 LPGA 투어의 배려로 이날 끝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수 있었고, 공동 40위에 올랐다.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LPGA 투어 카드를 지키려면 크게 분발해야 했던 레토는 단 한 번의 검사 오류로 상금이 큰 메이저대회에서 기권한 데 이어 평생 한번 올까말까 한 올림픽 출전까지 놓치게 됐다.

백신 접종을 이미 마쳤다는 레토는 “올림픽 출전과 LPGA 투어 카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생겼다”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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