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가는 길 ‘美일가족 참변’…3개월 아기 ‘장기기증’

동물원 가는 길 ‘美일가족 참변’…3개월 아기 ‘장기기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3-25 17:37
수정 2024-03-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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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포털 사고로 숨진 일가족. 폭스2 홈페이지 캡처
웨스트 포털 사고로 숨진 일가족. 폭스2 홈페이지 캡처
생후 3개월 아기가 장기기증으로 새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폭스2 KTVU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포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벤츠 SUV 차량이 일가족 4명에게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가족은 동물원을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아버지 디에고(40)와 아들 자오킴(1)은 현장에서 숨졌고, 크게 다친 어머니 마틸데(38)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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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 아기가 장기기증으로 새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사고로 숨진 카우(생후 3개월), 자오킴(1). 폭스2 홈페이지 캡처
생후 3개월 아기가 장기기증으로 새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사고로 숨진 카우(생후 3개월), 자오킴(1). 폭스2 홈페이지 캡처
생후 3개월 아기 카우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카우는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며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평소 일가족의 신념에 따라 카우의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디에고 가족이 주변에 베풀어온 사랑이 곧 그들의 유산이 되리라 믿는다”며 “다른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를 낸 벤츠 운전자 메리 퐁 라우(78)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가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운전치사, 역주행, 과속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추모집회가 열린데 이어 이들 가족을 기리는 임시 추모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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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털 사고 현장에 놓인 추모객들의 꽃과 인형. 폭스2 홈페이지 캡처
웨스트포털 사고 현장에 놓인 추모객들의 꽃과 인형. 폭스2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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