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 문 앞서 기시다 맞아… ‘봄 정원’서 만찬

바이든, 백악관 문 앞서 기시다 맞아… ‘봄 정원’서 만찬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4-11 03:58
수정 2024-04-1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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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등 만찬재료 美전역서 공수
빌리 조엘 LP·공예품 선물 교환
“양국 평화·번영 파트너 상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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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9년 만에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두 번째) 일본 총리와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양옆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서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9년 만에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두 번째) 일본 총리와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양옆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서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국빈 방미 일정을 시작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문 앞에서 기시다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를 맞이했고 “환영한다”고 거듭 말하는 등 격상되는 동맹 관계를 드러냈다.

두 정상 부부는 워싱턴DC 북서부의 유명 해산물 식당인 ‘블랙 솔트’에서 ‘캐주얼한’ 저녁을 함께 했다. 해산물로 유명한 상대국을 감안해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은 크랩 케이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질 바이든 여사가 언론에 공개한 10일 국빈 만찬 메뉴의 콘셉트는 “활기찬 봄 정원”이다. 만찬장은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과 비단잉어, 부채 등으로 꾸며지고, 유리와 비단으로 만든 나비가 테이블을 장식한다. 질 여사는 “나비의 비행은 양국이 변화의 바람 속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평화·번영의 파트너로 함께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만찬에서는 일본이 1912년 선물한 워싱턴의 벚나무를 조명하며 ‘양국 우정과 파트너십의 밝은 미래’를 조망할 것이라고 백악관 측은 전했다.

일본적 요소들을 세심하게 반영한 만찬 재료는 미국 전역에서 공수됐다. 캘리포니아 롤에서 영감을 얻은 차조기 잎 튀김을 곁들인 연어, 립아이 스테이크, 말차 가나슈와 체리 아이스크림을 얹은 피스타치오 케이크 등이다. 만찬장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질 여사가 좋아하는 미국 가수 폴 사이먼이 노래를 부른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일본계 미국인이 미국 토종 검은 호두나무로 만든 수제 세 발 탁자를 선물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미국 팝의 전설’ 빌리 조엘이 사인한 LP판 등을, 유코 여사는 지난해 4월 단독 방미 당시 질 여사와 함께 심은 백악관의 왕벚나무 그림 등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월 지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의 전통 칠기인 ‘와지마누리’ 커피잔·볼펜을, 유코 여사는 이 지역 전통 공예품인 ‘다카오카 동기(銅器)’ 액세서리를 각각 전달했다.
2024-04-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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