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늘려 수익 증대’…美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

‘좌석 늘려 수익 증대’…美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

입력 2014-08-11 00:00
수정 2014-08-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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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좌석을 늘리거나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미국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좌석이 증가한 만큼 승객이 느끼는 편안함은 반비례한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아메리칸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시작한 ‘여객기 좌석 재편’ 전략이 다른 항공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은 불필요한 일등석을 없애고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가 항공사로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을 연고로 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큰 비행기 운항을 늘렸다.

아메리칸항공은 자사 보유 보잉 777-200 기종 47대의 좌석을 편당 247석에서 289석으로, 보잉 777-200s 기종과 737-800s 기종도 각각 10석 이상 늘리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서울·도쿄·상하이 등 적자를 면치 못한 아시아 운항 노선의 777-200 기종도 같은 방식으로 좌석을 조정할 계획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기존 137석 수용 비행기를 175석 규모 여객기로 바꾼 뒤 3년 전과 비교해 전체 운항 편수 2.1% 감소에도 승객 운송률 4.6%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10년간 꾸준히 이어진 유가상승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운항편을 줄이되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두 항공사의 영업 방침은 다른 항공사로 그대로 전파됐다.

델타항공은 올해 2분기에 전년보다 운항편수를 4% 줄이고도 승객을 3% 이상 많이 태웠다. 델타항공은 보잉 777-200 기종 좌석을 아메리칸항공보다 많은 291석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은 최대 348석까지 늘릴 예정이다.

100∼150석짜리 에어버스 A320s만 운항하던 제트블루 항공은 지난해 12월 첫 운항을 시작한 190석 수용규모의 A321를 앞으로 3년간 47대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좌석 재배치, 항공기의 대형화 영업 전략으로 미국 각 항공사가 2분기 합작한 수익만 40억 달러(4조1천억 원)에 달한다.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각 항공사는 일반석 팔걸이를 더 얇게 제작하고 등받이 각도를 제한하며 좌석 뒤 각종 물건을 담을 주머니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만든 새 공간에 좌석을 추가로 넣었다.

앤드루 노셀라 아메리칸항공 마케팅 부사장은 “경비 절감은 미국의 전 산업 분야에서 일반적인 일”이라며 “777-200s 기종의 좌석 재배열을 통해 재정상 손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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