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론조사서 야당후보가 호세프 대통령에 근소하게 앞서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접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결선투표는 오는 26일 시행되며,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가 맞대결한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와 이보페(Ibope)가 9일(현지시간) 동시에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네비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타폴랴 조사에서 무효표와 기권표를 뺀 유효득표율은 네비스 51%, 호세프 49%로 나왔다.
이보페 조사에서도 유효득표율이 네비스 51%, 호세프 49%였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두 조사의 오차범위가 ±2%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우열을 점치기 어렵다면서 최종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5일 1차 투표에서는 호세프가 41.59%의 득표율로 1위, 네비스는 33.55%로 2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21.32%로 3위에 그치며 결선투표 진출이 좌절됐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는 지난 2002년 이래 노동자당과 브라질사회민주당 후보의 대결로 치러졌다.
결과는 노동자당의 완승이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02년과 2006년 대선에서 승리해 8년간 집권했고, 2010년 대선에서 호세프가 승리하며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노동자당의 장기집권 가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자당은 1980년 2월10일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상파울루 시내 시온(Sion) 학교에서 창당했다. 1982년 지방선거 참여를 시작으로 당세를 꾸준히 넓혔으며, 창당 당시 1천 명이던 당원은 현재 180만 명으로 늘었다.
한편 네비스 후보는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에 이어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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