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로봇탐사선 ‘뉴허라이즌스’ 9년 48억㎞ 긴 여행 끝 깨어나다

명왕성 로봇탐사선 ‘뉴허라이즌스’ 9년 48억㎞ 긴 여행 끝 깨어나다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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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내년 1월 탐사 시작”…카이퍼 벨트 등 자료수집 수행

명왕성 탐험을 위해 떠난 로봇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9년 만에 동면에서 깨어났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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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허라이즌스와 명왕성, 그리고 위성 카론을 그린 상상도. NASA 제공
뉴허라이즌스와 명왕성, 그리고 위성 카론을 그린 상상도.
NASA 제공
2006년 1월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뉴허라이즌스는 48억㎞를 날아간 끝에 그간의 전자수면에서 깨어나 미국 워싱턴 인근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실험실의 통제센터와 첫 교신을 하는 데 성공했다. NASA도 1년에 두번 정도 탐사선을 깨워 정상적인 작동 여부를 점검했고 뉴허라이즌스 역시 매주 정기적으로 지구에 각종 비행 관련 사항들을 보고해 왔다. 실험 통제관 앨리스 보먼은 “아주 건강하고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뉴허라이즌스의 주 임무는 명왕성과 카론 등 5개의 위성 및 인근 카이퍼 벨트에 대한 자료 수집이다. 명왕성은 1930년대에 발견돼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인정됐으나 지름이 2300㎞에 그치고 질량도 지구의 500분의1에 불과한 데다 태양계 행성 가운데 공전 궤도가 가장 특이한 형태여서 과연 태양계 행성이 맞느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논란 끝에 천문학자들은 2006년 명왕성의 태양계 행성 지위를 박탈했다. 카이퍼 벨트는 해왕성과 명왕성 사이에 넓게 분포한 각종 소행성과 얼음덩어리들로 현재까지는 태양계 생성 당시 행성으로 뭉쳐지지 못하고 남은 것들로 간주된다. 탐사를 위해 뉴허라이즌스에는 적외선·자외선 분광계, 다색 카메라 등의 장비가 실려 있다. 내년 1월 15일부터 명왕성에서 2억 6000만㎞ 떨어진 곳에서부터 탐사 작업을 시작해 6개월간 조사를 수행하면서 7월 14일쯤 명왕성 가장 가까이에 접근하게 된다. 명왕성과 위성들을 조사한 뒤 뉴허라이즌스는 카이퍼 벨트로 진입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12-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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