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국교 정상화해도 쿠바 체제 변함 없어”

“美와 국교 정상화해도 쿠바 체제 변함 없어”

입력 2014-12-22 00:00
수정 2014-12-2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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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밝혀… 내년 4월 오바마 만날 듯

“우리가 미국에 정치체제를 바꾸라고 결코 요구하지 않듯이, 미국도 우리의 체제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인민권력국가회의(의회) 정례회의에 참석, 이같이 발언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쿠바의 정보요원 3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해준 데 대해 “다시 한번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지금껏 우리가 지켜온 가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에 따른 양측의 교섭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쿠바 제재는 의회 의결사항인데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국교정상화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등 반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참정권 문제 개선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카스트로는 내년 4월 파나마에서 열릴 미주지구(OAS) 정상회담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넬슨 만델라의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양측은 이미 국교정상화를 위한 비밀 회담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4월 만남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12-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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