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15년 안에 세계 빈곤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계 최대 자선단체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이들은 22일(현지시간) 게이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공개한 2015년 연례서신에서 2030년까지 이룰 4가지 약진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어린이 사망률이다. 1990년에는 5세 미만 어린이 10명 중 1명이 숨졌고 현재는 20명 중 1명인데 2030년에는 40명 중 1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의 면역 프로그램에 따라 어린이 사망의 2대 요인인 설사와 폐렴 백신이 대부분의 나라에 공급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현재 모든 음식을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농업 혁신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기후 변화가 농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혁신과 정보로 생산성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2030년이 되면 모바일 뱅킹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자산을 관리하기 쉬워져 그들의 삶도 크게 바뀔 수 있고, 고속 통신망과 스마트폰 비용이 현재 음성 전화기만큼 싸져 온라인 교육도 번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 부부는 이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세계 시민’이 필요한 만큼 오는 9월 국제개발 의제를 확정하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을 압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설립된 게이츠 재단은 2013년 세계 보건과 개발을 위해 36억 달러(약 3조 9천억원)를 기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423억 달러(약 45조9천억원)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