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극이 참극으로…美시민학교서 경찰이 70대女 ‘실수로’ 사살

역할극이 참극으로…美시민학교서 경찰이 70대女 ‘실수로’ 사살

입력 2016-08-10 16:55
수정 2016-08-10 16: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의 한 시민학교에서 총기 사용과 관련한 역할극에 참여한 70대 여성이 경찰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실제로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메리 크놀턴(73·여)은 미 플로리다 주의 소도시 펀타 고다 경찰당국이 전날 밤 주최한 경찰 시민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2시간가량 이어진 프로그램에 참석한 35명 가운데 크놀턴은 ‘위력 사용’ 역할극에 참여할 인원(2명)으로 뽑혔다.

크놀턴과 다른 참가자가 희생자 역할을 했고 경찰이 악당 역할을 맡았다.

역할극은 악당이 총을 쏘거나 쏘지 않는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고 각 상황에서 크놀턴 등은 위력을 사용할지 말지를 선택하라는 부탁을 받았다.

첫 번째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도중 악당 역할의 경찰은 크놀턴을 향해 여러 발의 총을 쐈는데 문제는 실탄이 발사됐다는 데 있었다.

실제로 총에 맞은 크놀턴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당국은 총을 쏜 경찰의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해당 경찰이 공무 휴직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펀타 고다시의 톰 루이스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상상도 하지 못한 사건에 연관된 모든 이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며 크놀턴의 유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