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전지가 더 오래간다고?…“새빨간 거짓말” 자존심 제대로 긁혔다

이 건전지가 더 오래간다고?…“새빨간 거짓말” 자존심 제대로 긁혔다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6-18 11:22
수정 2025-06-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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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셀, 에너자이저 상대로 美법정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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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위)와 듀라셀 건전지 광고. 에너자이저·듀라셀 홈페이지 캡처
에너자이저(위)와 듀라셀 건전지 광고. 에너자이저·듀라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양대 건전지 제조업체 듀라셀과 에너자이저의 수명 경쟁이 소송전으로 번졌다. 이들의 싸움은 에너자이저가 자신들의 건전지를 홍보하면서 “듀라셀 건전지보다 수명이 더 길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듀라셀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듀라셀은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경쟁사인 에너자이저를 상대로 “에너자이저 광고에서 건전지의 성능 비교와 관련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듀라셀은 고소장을 통해 에너자이저가 새 광고에서 “자사의 맥스 건전지가 듀라셀의 파워 부스트 건전지보다 10% 더 오래 간다”, “듀라셀을 능가하는 건전지다”, “듀라셀보다 수명이 더 길다는 것이 입증됐다” 등의 허위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듀라셀은 이러한 광고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으며, 소비자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듀라셀은 특히 건전지 수명이 10% 더 길다는 에너자이저 측 주장의 유일한 근거는 두 브랜드의 AA 배터리를 특정한 업계 기준에 따라 비교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배터리 성능은 다른 기준에 의해서도 측정된다”고 반박했다.

듀라셀 측은 “에너자이저의 광고는 허위 광고이며 두 건전지의 성능과 관련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오도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달 초에 시작된 에너자이저의 새 광고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뿐만 아니라 여러 TV 채널에서도 방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자이저 측은 현재 소송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듀라셀은 광고 중단과 함께 금전적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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