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군부 쿠데타 승인

태국 국왕, 군부 쿠데타 승인

입력 2014-05-26 00:00
수정 2014-05-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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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테타 주역 프라윳 찬-오차(Prayuth Chan-ocha) 태국 육군참모총장
쿠테타 주역 프라윳 찬-오차(Prayuth Chan-ocha) 태국 육군참모총장 26일(현지시간) 쿠데타의 주역 프라윳 찬-오차(Prayuth Chan-ocha)가 쿠테타 선언 이후 태국 방콕에서의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부 수반으로서의 지위를 국왕이 공식 인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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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태국 방콕의 민주기념탑 근처에서 23일 한 시민이 계엄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쿠데타 반대’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방콕 AP 연합뉴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태국 방콕의 민주기념탑 근처에서 23일 한 시민이 계엄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쿠데타 반대’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방콕 AP 연합뉴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지난 22일 군부가 선언한 쿠데타를 26일 승인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정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의 의장인 자신의 지위를 푸미폰 국왕이 공식 인정했다고 밝혔다.

프라윳 총장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쿠데타 선언 이후 처음이다. 프라윳 총장은 “이제 가장 중요한 일은 국가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갈등이 심화하거나 폭력사태의 위협이 있을 때는 우리가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대치가 반년 이상 지속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쿠데타를 정당화했다.

방콕에서는 지난 22일 쿠데타 발생 후 25일까지 사흘 연속 산발적인 소규모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으나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다.

25일에는 곳곳에서 1천~2천명으로 추산되는 시민이 쿠데타 반대, 조속한 민정 이양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군은 5인 이상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계엄령 속에서도 시위가 이어지자 치안교란, 왕실모독, 반란 및 국가 분리 책동 등의 혐의자들을 군법재판에 넘기겠다고 경고했다.

영문 일간 방콕포스트는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25일 밤 석방돼 귀가했다고 보도했으나, 다른 언론 매체들은 잉락 전 총리의 석방 여부가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를 이끈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26일 군부에 의해 석방되고 나서 군경의 호위 속에 검찰에 출두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정부 청사 점거 시위 등 때문에 반역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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