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매체, 전직 장교 등 인용해 지적 최근 20년간 사고 11건 중 중국제 7대 “정치적 이유로 싸고 위험한 중국제 써” 다카 학교 훈련기 추락 사망자 27명으로 부상자 170여명 가운데 24명 상태 위독
이미지 확대
방글라데시 소방대원들과 보안요원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떨어진 공군 훈련기의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5.7.21 AFP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방글라데시 소방대원들과 보안요원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떨어진 공군 훈련기의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5.7.21 AFP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공군 훈련기가 한 학교에 추락한 사고의 사망자가 27명(부상자는 17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반복되는 공군 제트기 추락 사고의 주요 원인이 저렴한 중국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현지에서 나왔다.
방글라데시 매체 다카트리뷴은 21일(현지시간) ‘지난 30년간 공군 제트기 추락 사고 최소 27건 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글라데시 공군은 1992년 이래 최소 27건의 전투기와 훈련기 추락 사고를 냈다면서 이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최소 11건의 추락 사고 제트기 중 중국제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방글라데시 공군의 중국제 제트기 7대가 추락했으며 러시아제가 3대, 체코슬로비키아제 1대가 뒤를 이었다.
이미지 확대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서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가고 있다. 2025.7.21 AP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서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가고 있다. 2025.7.21 A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방글라데시 소방대원들과 군인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떨어진 공군 훈련기의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5.7.21 AFP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방글라데시 소방대원들과 군인들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떨어진 공군 훈련기의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5.7.21 AFP 연합뉴스
추락 사고 대부분은 기계적 고장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조종사의 실수로 인한 사고는 일부에 그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추락 사고를 낸 중국제 제트기 모델은 FT-7, PT-6, F-7MB 등으로 중국에서 생산돼 방글레데시 공군에 도입됐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공군 장교는 매체에 “중국제 제트기가 반복적인 추락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지만, 공군은 여러 제약으로 계속해서 중국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공군과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7.22 EPA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공군과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7.22 EPA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공군과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7.22 로이터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공군과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25.7.22 로이터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공군은 현재 약 40대의 중국제 F-7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1998년 처음으로 F-7 12대를 들여왔고, 나머지 도입은 2001년에서 2013년 사이에 추가로 이뤄졌다.
매체는 공군이 유럽제 항공기를 도입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위험성은 높은 (중국제) 항공기가 계속 사용되면서 장교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익명의 전직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최근 몇 년간 방글라데시 정부는 ‘군사 목표 2030’에 따라 러시아제와 유럽제 항공기 도입을 시작했으나, 공군의 훈련 부대에서는 여전히 F-7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또 중국이 폐쇄적인 제트기 산업 생태계를 통해 1960대에 소련제 MiG-21을 기반으로 처음 개발한 J-7를 계속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F-7은 J-7의 수출형 이름이다.
이미지 확대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울고 있다. 2025.7.21 AFP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울고 있다. 2025.7.21 AF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로 실종된 여학생의 아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7.21 AP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로 실종된 여학생의 아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7.21 AP 연합뉴스
F-7/J-7 시리즈는 48년간 12번 이상 개량을 거치면서 제작·수출돼오다 2013년 생산이 종료됐다. 가장 널리 수출된 중국제 항공기인 이 모델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스리랑카, 미얀마 등 17개국 이상에 배치돼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현재 이번 방글라데시 공군 훈련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조종사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 26명 대부분은 훈련기가 추락한 학교 학생이다.
전날 낮 중국산 F-7 BGI 훈련기가 다카 북부 우타라 지역에 위치한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학교 2층 건물이 연기에 휩싸였고 170여명이 다쳐 헬리콥터와 구급차, 전동 인력거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거나 시험을 보고 있던 낮 시간대여서 인명 피해가 컸다.
이미지 확대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부상자를 실은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5.7.21 EPA 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2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마일스톤 스쿨 앤드 칼리지 캠퍼스에 공군 훈련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부상자를 실은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5.7.21 EPA 연합뉴스
사고 얼마 후까지 사망자는 20명으로 보고됐으나, 부상자 7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나머지 부상자 가운데 24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정수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