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장성, ‘日 A급전범 굴욕상’ 건립 제안

중국군 장성, ‘日 A급전범 굴욕상’ 건립 제안

입력 2013-12-27 00:00
수정 2013-12-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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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사참배’에 대한 중국 내 강경기류 반영

중국군 현역장성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 중국이 난징(南京)대학살기념관에 일제 A급 전범에 대한 ‘굴욕상(像)’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뤄위안(羅援) 인민해방군 소장은 이날 기고문에서 “일본 정계 요인이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신사참배 문제로 또다시 도발해온 상황으로 중국은 승전국으로서 일본에게 (잘못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굴욕상’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A급 전범 14명의 이름과 죄행이 새겨진 ‘치욕의 기둥’이나 A급 전범들이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모습의 청동상을 거론했다.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 중에는 중일전쟁을 기획한 히로타 고키, 난징대학살을 지휘한 마쓰이 이와네, 만주사변을 주도한 이타가키 세이시로 등 중국침략의 주범이 여러 명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일본은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하면서 대학살극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약 4만 2천여 명이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뤄 소장은 중국군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로 “오키나와는 중국의 일부”라는 등의 대일 강경발언을 잇따라 해왔다.

하지만 그의 ‘전범 굴욕상’ 건립 제안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고조되는 중국 내 대일 강경기류를 반영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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