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경찰 헬기, 술집 위로 추락

스코틀랜드 경찰 헬기, 술집 위로 추락

입력 2013-12-02 00:00
수정 2013-12-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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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등 8명 사망 32명 부상

영국 북부 지방인 스코틀랜드 시내에 경찰 헬리콥터 한 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8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시내의 한 술집에 경찰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 AP 연합뉴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시내의 한 술집에 경찰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 AP 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경찰관 2명과 민간인 조종사 1명이 타고 있던 경찰 헬기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시내의 한 술집에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헬기 탑승자 3명과 술집 손님 120여명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구조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부상자 32명을 구조해 시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4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추락한 경찰 헬기는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회사인 ‘유로콥터사’가 제작한 ‘EC135 T2’ 기종이다. 영국에서는 2007년 이후 사고 기록이 없어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손님으로 북적이던 술집에서 갑자기 지붕이 내려앉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술집에서 공연을 보고 있던 윌리엄 바이런은 “큰 충돌음이 들렸고 몇 초간 정적이 흐르고서 지붕과 기둥이 무너져 내렸다”고 사고 순간을 떠올렸다.

경찰 당국은 사고 원인조사와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며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한 신고전화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 겸 자치정부 수반은 “사고 수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스코틀랜드 국경일인) 세인트앤드루스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고의 고난과 슬픔도 극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래스고시는 예정됐던 세인트앤드루스 기념일 행사를 취소했으며, 세인트앤드루스 성당은 희생자들을 위해 위로 미사를 진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12-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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