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독립 지지율 계속 올라…독립 반대에 근접
영국에서 3년 전 역대 최고액 복권에 당첨된 부부가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운동에 지금까지 400만 파운드(7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콜린 웨어와 크리스틴 웨어 부부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운동을 주도하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에게 200만 파운드를 최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2011년 복권당첨금으로 역대 최고액인 1억6천100만 파운드(2천811억원)를 받았다.
부부는 앞서 당첨금 수령 직후에도 스코틀랜드국민당과 분리운동 단체 ‘예스 스코틀랜드’에 각각 100만 파운드를 기부했다.
TV 카메라맨과 간호사였던 부부는 스스로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자로 소개하고 있으며 남편 콜린은 스코틀랜드국민당 소속으로 출마한 적도 있다.
한편 오는 9월 18일 시행되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와 관련한 여론조사는 여전히 분리 반대가 우세하지만 독립 찬성 비율이 계속 증가해 근소한 차이만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ICM 조사에 따르면 독립 지지가 39%, 반대가 42%로 나타났다고 20일 ‘스코틀랜드 온 선데이’ 신문이 보도했다.
의견을 정하지 못한 이들을 제외하면 독립 지지 48%, 반대 52%로 나타나 작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독립 지지율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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